안녕하세요!! 오늘은 아침일찍(은 아니고 조금은 늦게..)
숙소에서 나와서 얀희병원으로 갔어요!!
얀희병원 가서 한번더 혈압및 키 몸무게를 쟀는데
흑..몸무게 어제 너무 많이 먹었나 1키로 가까이 찜 ㅋㅋㅋㅋ
하....ㅠㅠㅠㅠㅠㅠㅠㅠ 괜찮아 나는1500만원짜리 다이어트를 하러 온거니까......
라고 애써 위안을 하며
얀희 수술 검색 하신 분들이라면 자주 보던 광경이겠죠?? 여기가 바로 대기실
좀 기다렸다가 주타 선생님 한번더 뵙는데
무슨얘기 했던지 잘 기억 안남..ㅋㅋ
그냥
호르몬 치료 얼마나 했는지 여성으로써 생활 얼마나 했는지 이런거 물어봤어요
가족들 다 알고 있는지등등
그리고 병원실 들어가기전에 무근님이 잠깐 얀희시장에서 밥먹고 오라해서
오에!!!!!!!!!! 하고 나왔어요[이게 최후의 만찬인줄 알았으면 잘좀 먹을껄 하..]
잠깐 화장실 들리면서 찍은 얀희병원 에서 보이는 태국 풍경이예요
제가 80~90년대를살아보진 않았지만(그세대가 아니지만)
뭔가 그때의 한국은이런분위기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저는 팟타이를 좋아하는 편이여서 팟타이를 먹고 싶었는데 ㅠㅠ 없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물어보니 엑스 자 표시를 하길래 뭐지.... 이 시장은 팟타이 안파나 싶었어요[나중에 무근님이 팟타이 시장 안열릴떄도 있다 설명해줌 ㅠㅠ]
그래서 볶음밥 먹었는데
아닛....볶음밥......미미..... 너무 맛있슴 ㅠㅠㅠㅠㅠ
하악 ㅠㅠㅠㅠㅠ 팟타이 없어도 됨 ㅠㅠ
그리고 사실 타이집을 찾으려고 그 조그만한 얀희시장을 둘러보던중 크레페집 발견
나 크레페 좋아하는거 어떻게 알고 여기있었담~~~
하면서 크레페 하나 샀습니당
무근님의 설명으로는 태국이 원래 불교의 나라라서 목숨을 소중히 여기는것도 있어가지고 동물을 안해친다 합니다
그리고 그걸 동물들도 알고 있어서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는다고...ㅋㅋ
근데 진짜 보면 한국에선 난리날법한 덩치 큰 개들도 어슬렁어슬렁 잘 다녀요 사람들도 안무서워 하고...
이렇게 두개를 팟타이 먹고 또먹었어요(사실 이떄 먹으면서 아 난 돼지 인가봐 싶었는데 이게 마지막 끼니일줄 알았으면 더 잘먹을껄 ㅠ
만두 먹을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그냥 먹을껄!!!!!!!!!!!)
그렇게 있다가 곧 무근님과 다시 만나서 병원실을 안내 받았어요! 10층에 있는데
와우..
너무 좋자너!!!!!!! 1인실... 1인실..무려 혼자....타다 히토쯔!! 개좋음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니 마취과 선생님도 들어왔다 오시고 이런저런 분들이 계속 왔다갔다
피도 병원실에서 뽑았어요 (찾아 오시는 서비스..굿 ㅠㅠ)
그리고 정신과 문단지도 작성했는데
항상 저는 정신과에서 뭔가 답을 강요하는듯한거 싫어서... 좀 삐딱하게 씀 -_-;;ㅋㅋㅋㅋㅋㅋ
문단 내용은 여러분들이 정신과 상담 받았다면 한번쯤 봤을법한 그런것들이예요 ㅋㅋ
그렇게 정신과 선생님과 뵙는데
저를 보자마자
(너무 이뻐서)상담할 필요 없는거 같은데 돌아가라고.......
여러분들
나 진짜로 태국에서 살까요?호홓호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 태국에서 먹히는 외모인가 헤헤헼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흠... 그냥 흔히들 정신과에서 하는 그런 상담들 받았어요
이건 얀희에서 주는 슬리퍼! 이거 개꾸르!!
그리고 아직 저녁 먹기 전에
그러면 마지막 만찬을 즐기고 와도 되나요!!!!!!!!!!!!!
라고 했더니 안된다고 엉엉 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죽이 나왔는데
아.....죽 너무 시름 ㅠㅠㅠㅠㅠ 죽맛 별로일꺼 같은데 했는데
띠용
맛있어
아놔
왜 맛있지.......
나 병원체질인가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리고 이 생각은 잠시뒤 사라진다)
조금 넣어둔 소금이랑 후추까지 뿌리니
더맛있어 ㅠㅠㅠㅠㅠ
요거트는 맛없겠지?
요거트가 맛없을리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저 이상한 물은 좀 맛 없었는데 그냥 마셨습니당 (점점 최후의 음식 이라는걸 직감함)
그리고 전설의 장액
장청소액
두병줍니다
첫번쨰병 한시간내로 마시고
두번째병 또 한시간 동안 마시는데
이거 선착순 아니예요.. 빨리먹기 대회도 아니라서
빨리먹는다고 한병 빨리 주는거 아닙니다
저거 통쨰로 원샷하면 토할꺼예요(분명.....)
제 3시간전의 저의 모습을 얘기해주자면 (크흡 ㅠㅠ)
일단 첫번째 잔은 원샷
약간 소금물 맛 남 근데 마실만함
두번쨰 잔도 원샷
여기서 부터 뭔가 이상한 맛 남 근데마실만함
세번쨰 잔은 반샷 두번
여기서 부터 뭔가 잘못됐다는걸 느낌 하지만 돌이킬수 없슴
네번째 잔 부터 끊어마심
여기서 부터 정말 돌이키긴 늦었다 x댔다 라는 생각을 하며 마심
중간에 살짝 오바이트 하긴 했는데 그냥 조금..... 심할정도로 우엑 하진 않음
그렇게 뭔가 마시다보니 30분도 전에 클리어 ^^
간호사 분이 "언니이이 언니이이" 하면서 들어오고 빈병을 보고 오~ 하는 리액션을 보여주시길래
피니시드!!! 후....
하는 리액션도 보여줬지만 이내 또다른 한병이 있슴
오마이갓......갓뎀.........
이렇게 저렇게 말해봤자 내가 마셔야 할꺼라는건 변함없슴
물도 저렇게 마시면 토한다 이쉐키야
진짜 미친듯이 깨작꺠작... 마시면서... 노트북에 챙겨온 캡틴 아메리카를 보면서 캡틴아메리카가 처음으로 주사를 맞아서
브루클린의 풋내기 스티븐 로저스에서 캡틴아메리카가 되는걸보며
"나도 이걸 마시면... 저렇게 되는건가"
하면서 꾸역꾸역 마셨습니다 후...
그러면 속에서 부글부글 거리면서 먼가 나오려 하는데
저는 참았어요 최대한 참고서 빵!!!!!!(더럽다 더러워)
근데 막 볼일을 볼떄 기분나쁜 배아픔은 아니예요 정말 하... 좋다 좋아..음......굿.....굿.....
하 이걸 말로 표현할수도 없고 거참 하여튼 괜찮았어요
그리고 이건 추가적으로 얀희에서 주는 기본 도구들
원래 린스는 다 안주나봐요 챙겨오길 잘했슴 ㅠㅠ
아 그리고 빨간약도 샤워할떄 발르라고 하는데(사실 빨간약이 아니라 분홍약 같음)
전 지금 씻기 전이기도 하고.. 그래서...... 아마 내일 한번더 씻을떄 그떄 사진찍을꺼 같고
내일은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엔 제가 5시 srs 수술이라 그전에 올릴수있으면 올리겠습니당
헤.....
제가 왜 이렇게 하루하루 올리냐면
최대한 리얼하고 왜곡이 안되는 기억을 끄집어내서 쓰기 때문이죠... 근데 내일부터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쩃든........여러분들....... 마지막이 될진 모르겠지만
아디오스!!!!!!!!1
'for MTF > 수술 관련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srs 수술 3일후 후기 (2) | 2018.12.18 |
---|---|
수술 D_day 목젖 제거 수술 및 srs 수술 준비 전 (4) | 2018.12.15 |
태국에서 D+1 그리고 수술까지 D-1 (4) | 2018.12.14 |
D-day 태국으로의출국and 수술까지 D-2 (0) | 2018.12.13 |
SRS출국 하루전..D-1 (2) | 2018.1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