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 태국시간으로는 11시 34분 입니다!
밤늦게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7시30분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가는데
수속을 밟으려면 4시에 출발해야 한다 하더라구요..
그럼 아마 저는 2시부터 준비를 해야하고..그러면 잠을 못자고...
그래서 밤새고 가려고 지금 뒤늦게 글을 씁니다!(는 사실 원래 12시 1시에 자곤 했어요..ㅋㅋ)
오늘 아침에 밥도 역시나 똑같은것이 나왔길래 그냥 아이스크림만 먹고 안먹었습니다...하핳..ㅠㅠ
시간이 좀 지나고 나니
오늘이 성탄절이라서 병원에서 이렇게 선물아닌 선물을...흑... (사실 2주가까이 시간을 똑같은 공간에서만 지내서 크리스마스인지도 실감이 잘 안나요ㅋㅋㅋ)
오전에는 한번더 간호사분이 아래에 내려가라 해서 오히려 앉는게 더 불편한 휠체어를 타고 어제 수면마취한 그곳을 또 갔습니다
'뭐지.. 나 수면마취 또해?? 나 이러다가 수면마취중독되는거 아냐??'
라는 생각을하며 또 수술같은 준비를 할때쯤 주타 센세가 오시더니
보조의사?? 같은 분을 시켜 다이레이션이나 질세정 같은거 확인을하더니 그대로끝...
그러고 다시 또 앉는게 더 불편한 휠체어를 타고 병실로들어왔죠
그렇게 뒹굴거리다가 낮잠도 한시간 정도 자고...(지금생각해보니 좀더 넘은거 같기도..?)
일어나서 슬슬 집에 갈 정리를 했습니다.
간호사분들도 못볼생각하니 아쉽..ㅠㅠ 2주동안 못난 저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특히나 물 못마실 시절에 워터.워터. 만 외쳤던 저를 보고 얼마나 짜증이 났었을까요 흑..ㅠㅠ
그리고 점심,저녁도 마찬가지로 맛 없는것이 나와서..ㅋㅋㅋ
무근님이 귀국할때 가져갈 약품같은거 챙겨주시면서 이따가 같이 내려가서 컵라면 사주겠다해서(은 사실 컵라면 약속은 아침에 미리 하긴 했어요 ㅋㅋ)
호옥..호옥.......도키도키하게 있었죠
일단 다이레이션을 먼저 하는데 간호사 분이 이렇게 저렇게 해야한다 라고 알려주시는데
2일 정도 다이레이션이나 질세정 같은거 직접 보셨다면 딱히 설명 없어도 어떻게 해야하는구나.. 아실수 있으실꺼예요ㅋㅋ
그렇게 병원에서의 마지막밥...을 스킵 하고 먹은 저녁은
계란햄 토스트랑 우리가 흔히들 아는 그 컵라면 맞습니다 ㅋㅋㅋ
근데 라면볶이가... 한국이랑 다른 제조법 인건지.. 아니면 몇주동안 매운걸 못먹어서 인지
진짜 엄청 매웠습니다 ㅠㅠㅠㅠㅠ 겨우겨우 다먹었어요 ㅠㅠ
밥을 다먹고 약도 먹고 난다음에 물건을 정리하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당
기다란 면봉 부터 시작해서 거즈,
세정할때 필요한 튜브,주사기, 그리고 식염수 인데 식염수는 아마 놓을자리 없어서 한국에서 시켜 쓸꺼 같아요..ㅋㅋ
그리고 조그만하게 보이는 다이레이터(제일 작은것만 꺼냈습니다)랑 콘돔이랑 어떤 약같은거 그리고 생리대
여러분들 올때 캐리어 넉넉하게 챙겨오세요!ㅋㅋ(나중에 제가 갠적으로 느낀 필요한 물건 필요 없는 물건 정리해서 올려보겠습니다)
그렇게 어느정도의 정리를 마치고 뒹굴 거리다가
아....내일 다이레이션 대부분 못할꺼라 오늘 가기전에 하고 가면 좋다고헀는데 하기 귀찮은걸 ㅠㅠ
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혼자서 한번 해보자 싶어서 일부러 완전히 집에서 하는것처럼 화장실에서 해봤는데
할수는 있는데 생각만큼 쉽진 않더라구요 역시...
특히나 다이레이션 할때는 어차피 누워있어야 해서 누워있는데 아래 아무것도 없이 그냥 집어넣으니까
조금만 움직여도 빠진다던가... 재채기 한번에 빠진다거나 그러더라구요 ㅠㅠ
확실히팬티 안에 생리대 넣어서(그래야지 위생적 일태니깐요 어차피 세정하고 약 발라서 생리대 필요하기도 함)
고정하는쪽이 나을꺼 같긴해요
처음에 집에서 몇번 하면 엄청 더러워 질꺼 같은 예감이....ㅠㅠ
2주 조금 안될동안의 기간동안 태국,얀희병원에서 수술을끝마쳤습니다!
평소에 일밖에 모르던 저에게 2주라는 시간의 공백은 굉장히 굉장히 긴 공백기 이긴 한데
무려
장을 도려내고 그장을 엮고 또 성기를 과하게 비틀고 잡아댕기고 하는 그 수술을 했는데도
2주만에 다시 집에 갈 체력이 된다는게 짧은 시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좀 여유있게 태국을 오고 싶으신 분들은 당연히 더 오래 있으시는게 좋긴 합니다.
하지만 뭐..... 저처럼 빨리 한국의냄새가 그리워 빨리 집에 가는 경우도 있다는점..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ㅋㅋ
이 글들, 후기글은 특히나 제가 나중에 다시 또 보고싶을때 보면서 생각을 할수있도록 하기 위해
최대한 팩트적 사실을 기반으로 글을 작성하였으며(그렇게 하기 위해 일부러 하루 단위로 글을 쓴거기도 하구요)
저의 신상정보 유출 방지를 위하여.. 최대한 신상정보는 가린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뭐 물론 제 블로그 글은 이걸로 끝을 내진 않을꺼구요. 앞으로 호적정정 및
그 이후의 삶, 또 여러가지 제 생각과 견해를 자유롭게 펼칠 곳으로 만들것 입니다.
(물론 srs 한달 후기 일년후기 등등도 업로드를 할꺼구요 ㅋㅋ)
srs을 한다고해서 갑자기 제 인생이 꽃길로 바뀌고 탄탄대로가 열린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srs,성기수술은 제가 사회적으로써의 당당함도갖추고, 평소에 못갔던 곳들(수영장,목욕탕 등)의 자유로운출입이 가능하다는것 외에는
아무것도 바뀌는건 없다 생각합니다.
제가 srs수술 이후에도 다시 빠르게사회적으로 일을 시작하려는 이유 또한 srs를인생의 목표로 잡은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만약 srs 수술 하나로 꽃길 펼쳐졌으면 평범한 여성분들은 왜 그렇게힘들어 할까요..ㅋㅋ)
수술을 앞둔 분들, 수술 예정인 분들은 SRS 수술하나로 인생이 바뀔꺼라 생각하지 마시고
그 이후에본인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진정으로 생각하고 깨닫길 바라겠습니다!^^
일단 내일 마지막으로 귀국편으로써 태국일정은 끝을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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